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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속에서

나부터 혁신하기 3 대다수의 교사들이 겪는 딜레마.어디까지 인내해야하고 어디에서 엄격하게 대해야 하는가? 엄격하게 훈육하는 것과 화, 또는 성질내는 것의 사이 어제는 분노조절 장애를 겪고 있는 우리 반 아이가딱지를 빼앗겨 난동을 피웠었다. 책상을 발로 차고, 씩씩거리는 아이에게한 시간 동안 차분히 설명해주고, 달래주었지만변하지 않아 결국 나도 같이 폭발 똑같이 화를 내었고, 아이는 수그러들었다. 과연 어떤 지도가 맞는 것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내가 달래주었을 때는 성질을 부리던 아이가화 한번에 수그러들었기에 그런데 그 때 내 시선 한켠에는, 내 화를 보고 놀란 아이들이 보였다.분명 안좋은 영향을 미쳤으리라. 화를 내는 아이는 화로 눌렀지만, 나머지 아이들에게 까지안좋은 영향이 간 것 같다. 더보기
나부터 혁신하기 2 처음 발령을 받고 온갖 잡다한 업무를 하면서 교사로서 정말 좋지 않은 버릇이 생겼다.최소한 수업시간만이라도 교실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데, 모니터를 하염없이 바라보게 된 것이다. 학교 일이 바쁘거나, 정말로 급한 일이 있으면 어쩔 수 없는건 인정해야 한다.당장 내라고 보채는데 어쩌랴? 잠깐 딴거 시켜놓고 일을 해야지... 그런데 문제는 이게 습관처럼 굳어지다 보니까아이들이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을 때마다 모니터를 쳐다보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분명 개관순시를 하면서 끊임없는 피드백을 주라고 배웠는데겨우 교직경력 3년차에 아이들 시켜놓고 딴짓하기를 배운 것이다. 딴짓을 하기 위해 아이들을 무언가를 시켜놓는건 분명 아닌데,나도 수업 틈틈이 딴짓(?)을 하고 있었다. 딴짓한다고 혼낼게 아니다ㅜ 보통 모니터로.. 더보기
나부터 혁신하기 1 나는 교단에 들어온 2011년부터 교육을 비관했다. 학교는 온갖 생색내기와 보여주기, 거짓과 억압으로 가득차 있었으며 도무지 교육이 가능할 것 같지 않아보였다. 군대에 다녀온 뒤에도 학교는 그대로였고, 2년 간의 시간동안 오히려 더 나빠져있었다. 내가 유일하게 희망을 걸었던 것은 '진보교육감'이었다. 곽노현과 김상곤처럼 충남에도 이상적인 진보교육을 이끌어줄 영웅의 탄생일 기다렸건만, 진보교육감 이후에도 학교는 그대로였다. (진보교육감 취임 1년, 우리 학교는 아직도 중앙 계단을 학생들은 이용하지 못한다.) 점점 더 우울한 마음에 빠져들던 나에게 어느날 '학교가 변하지 않는다면 교실이라도 바꿔야 한다'는 아주 식상하고도 당연한 명제가 다가왔다. 그렇다. 고백하건데 지금까지 나는 교육체제와 구조만을 욕해왔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