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썸네일형 리스트형 학생인권의 시대에 학교운동부를 생각한다. 내가 학교 운동부와 접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때부터였다. 심심치 않게 전학 오는 낯선 친구들, 그들은 수업에 잘 들어오지도 않았고 매일매일 축구만 했다. 방과 후에는 운동장을 점령하고 체계적인 훈련을 받는 듯 했다.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려 보면 운동부 아이들이 생각보다 축구를 잘 하지 못했다는 것과(더 잘하는 비운동부가 대회에 대신 나가곤 했었다) 운동부 담당 선생님이 담임이 되면 출장을 자주 가서 좋았던 기억밖에는 없다. 단편적인 기억이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종목이 축구에서 야구로 변했을 뿐, 운동부 아이들은 여전히 하루 종일 운동만 했고, 수업엔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잊혀졌다. 초중고 12년을 운동부와 함께 지냈지만 그 중에서 프로선수로 성공(여기에서 성공이란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