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 썸네일형 리스트형 스승의 날에 - 선생님을 추억하며 아직도 평교사로 계시는 고2 담임선생님을 추억한다. 스승의날이라 제자랍시고 전화를 드렸더니 목소리가 많이 기운이 빠지셨다. 예전에는 너그러움과 여유가 찬 목소리였다면, 지금은 기력이 많이 쇠하신 것 같아 걱정이다. 선생님은 답답하기로 유명한 우리 학교 교직에서 조금 특이한 캐릭터셨다. 학생들을 두들겨 패고 머리를 가위로 자르고 강제로 야자를 시키는 흔하디 흔한 남고에서 두발단속과 체벌을 안하는 담임의 존재는 얼마나 단비같았던지. 그때는 전교조교사들도 엉덩이를 사정없이 두들겨 팼으니... 졸업하고나서야 알았지만 우리를 괴롭히던 이들은 모조리 승진라인을 타고 하나같이 어디 교감 교장이 되어 잘나갔고, 그나마 학생들을 위한 선생님들은 50대 후반에 되어서도 평교사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게다가 조전혁 덕.. 더보기 이전 1 다음